시 주정酒酊

시 주정酒酊

 

달밤에 꽃 그림자

술잔을 기울이다

취흥에 두견처럼

시 주정酒酊을 하여보네.

시재詩才야 시선詩仙을 따를까

멋진 흉내만 내어보네.

 

술기운에 뿌린 시가

내년 봄에 꽃피울까

누군가 술에 취해

내 시를 읊조릴까

이생에 큰 욕심 없지만

시 몇 수는 남기고 싶네.

 

2019. 8. 31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