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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아침
淸羅 嚴基昌
계룡산 쪽으로 문을 열리
핏줄 속을 졸졸졸
도랑물 소리로 울리게 하면
뿌리 끝 어디엔가 아슴아슴 누워 있던
내 어릴적
칡맛 같은 정신이 살아나서
그대가 내 그림자를 밟고
문패를 달고 있는 나무라지만
우리가 맺은 이 진한 고리로
목탁 소리를 심어 그대 앞길 빌어 주리
한 방울 이슬에 갇혀
떨어지는 아침이라도
계룡산 쪽으로 문을 열리
마음을 비워 놓고
큰 산이 되리
핏줄 속을 졸졸졸
도랑물 소리로 울리게 하면
뿌리 끝 어디엔가 아슴아슴 누워 있던
내 어릴적
칡맛 같은 정신이 살아나서
그대가 내 그림자를 밟고
문패를 달고 있는 나무라지만
우리가 맺은 이 진한 고리로
목탁 소리를 심어 그대 앞길 빌어 주리
한 방울 이슬에 갇혀
떨어지는 아침이라도
계룡산 쪽으로 문을 열리
마음을 비워 놓고
큰 산이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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