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법칙

 

옥양목 하얗게 옷 지어 입어도

세월 흐르면 때가 묻지

조금씩 검어지다가

원래가 검었던 듯 번질거리지.

 

정의로 일어선 권력도

세월 흐르면 때가 묻지

조금씩 더러워지다가

원래의 불의보다 더 뻔뻔해지지.

 

네 얼굴 한 번

맑은 거울에 비춰보아라.

 

비바람 속에서

늘 하얀 옥양목 어디 있으랴

썩지 않는 권력이 어디 있으랴.

 

 

2019. 10. 9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