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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삼봉
신선의 마을이 바로 여기인가.
남한강 물새 울음에
세 개의 암봉巖峰이
그림같이 떠있고
장군봉에 터 잡은
육각 정자엔
한가로운 구름 그림자 걸려있다.
흰 두루미 한 마리
물에 잠긴 전설 건져 물고
삼봉 선생을 태우러 가는고.
강안江岸에 빈 배 홀로 누워
기다림이
적막으로 멋스럽다.
바위에 앉아 넋 놓고
삼봉에 취해있다 보니
해는 어느새 서산에 기울었더라.
2019. 11. 5
『문학사랑』130호(2019년 겨울호)
『대전PEN문학』38호(2021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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