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글
반쯤 핀 동백 같이
문덕수 선생님을 보내드리며
웃다가
잠깐 흔들리다가
반쯤 핀 동백 같이
사진 속에 있네.
당신의 생애는 햇빛 달빛에
익을수록
신화가 되어 가는데
이승의 것들은
이승의 마을에 남겨둔 채
훌훌 턴 바람처럼
웃고 있네.
마중 나온 봄 향기에도
눈물 나는데
반쯤 핀 동백 같이 웃고 있네.
2020. 3. 16
『시문학』586호(2020년 5월호)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