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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연꽃 같은 사람
장덕천 시인을 보며
당신은
새벽을 열고 피어난
연꽃 같은 사람
도시의 아픔은
그대 널따란 잎새에 앉았다가
아침 이슬로 걸러져
대청호 물빛이 되고
연향에 취해있던 호수의 바람은
향기의 지우개로
온 세상 그늘을 지워주러 간다.
영혼이 너무 따뜻해서
삶의 꽃술 하나하나가
시처럼 아름다운 사람
오늘도 대청호는
그대 한 송이 피어있어서
찰싹이는 물결소리에서도
향내가 난다.
2020. 6. 11
『문학사랑』133호(2020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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