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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보문산에서
淸羅 嚴基昌
도심 쪽으로 등돌리고 앉은
보문산을 오른다.
초록빛 산꿩 소리로 눈 씻고
내려다 보면
서리맞은 고춧잎처럼 시들은
일요일 아침
몽롱히 풀린 도시
케이블카는 하루종일 바쁘게
솔바람 소리를 싣고 내려가지만
검은 연기 내뿜는
청운장 굴뚝 위에서
늦가을 나비모양 파닥이고 있다.
오늘 마시는 한 모금의 약수로
내일 아침 중앙로에서 몇 송이
싱싱한 웃음을 피워 내리라
산나리 꽃빛이 졸리운 시간......
보문산을 오른다.
초록빛 산꿩 소리로 눈 씻고
내려다 보면
서리맞은 고춧잎처럼 시들은
일요일 아침
몽롱히 풀린 도시
케이블카는 하루종일 바쁘게
솔바람 소리를 싣고 내려가지만
검은 연기 내뿜는
청운장 굴뚝 위에서
늦가을 나비모양 파닥이고 있다.
오늘 마시는 한 모금의 약수로
내일 아침 중앙로에서 몇 송이
싱싱한 웃음을 피워 내리라
산나리 꽃빛이 졸리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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