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의 숨결

시조/제3시조집 2020. 12. 19. 09:11

계룡의 숨결

 

 

누구를 사랑하기에 저 간절한 몸짓인가

이 골 저 골 물소리로 가냘픈 것들 보듬어 안아

백설이 분분한 시절에도 초록 띠를 둘렀다.

 

저녁이면 목탁소리 산 아래 마을 씻어주네.

솔향기 꽃빛 노을 봉송奉送처럼 싸서 보내

충청도 처맛가마다 깃발처럼 걸린 평화

 

산봉마다 둥글둥글 원만한 저 모습이

삼남을 아우르는 충청도 사랑이라

계룡의 저 높은 숨결 충청인의 기상이라.

 

 

2020. 12. 19

시조사랑20(2021년 봄호)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