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간 고향은
타향처럼 낯설었지.
뻐꾹새 목소리도
멍들어 짓물렀고
냉이 향 정답던 얼굴
비어서 퀭한 골목
떠날 때 두고 갔던
내 어린 날 어디 갔나.
앞산은 못 본 사이
키가 팍 줄어들고
어머니 모닥불 웃음
잔디 덮고 누웠데.
2021.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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