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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대양大洋이 뿔났다
중앙 인도양을 달리다가 보면
대양大洋이 뿔났다.
칼스버그 해령海嶺이 로드리게스 섬에서
아덴만까지
섬 하나 없이 봉우리 문질러놓고
성질나는 밤이면 우르르 우르르
해저를 흔들며 으르렁댄다.
바다는 사막沙漠이다.
형형색색 빛나던 산호의 노래도
온난화溫暖化의 발톱에 찢기어 간다.
고국故國 남쪽 바다에 동백꽃이 핀 게 언젠데
뿔난 바다는
아직도 겨울을 벗지 못했다.
2021.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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