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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황해黃海
저 빛깔은
타이항산맥의 피부 빛을 닮았을 것이다.
신시도에서 고깃배를 타고 선유도로 가다가 느낀
고달픔의 질감
나는 노새를 타고 황토 고개를 오르는 사람들과
갯냄새로 염장鹽藏된 어민들의 오래 묵은 아픔을 생각했다.
삶이 이리 탁하고 막막한 것은
황하가 끊임없이 토해내는
각혈咯血 때문이다.
산둥성 해안가에 늘어선
공장들처럼
쉬지 않고 쏟아내는 대륙의 피고름
자정自淨의 시계소리 멈춘
황해黃海의 하늘
공동묘지처럼 적막하게 해가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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