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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봄 바다
미역 순 크는 향기로 온다. 봄 바다는
샛바람이 불어올 때 바다에 나가
향내 묻은 물결로
마음의 겨울을 씻어냈으면 좋겠네.
방울소리로 달려오는
갈매기 노래를 마음껏 안아줬으면 좋겠네.
산더미 같이 분노로 밀려올 때는
세상을 산산이 부숴버릴 듯하지만
해당화 발밑까지만 치고 올라오는 파도
파도가 놓고 간 게 미움인 줄만 알았더니
모래밭에 새겨진 자국을 보니
사랑이더라.
미역 순 크는 향기로 온다. 봄 바다는
샛바람이 불어올 때 바다에 나가
향내 묻은 물결로
마음의 겨울을 씻어냈으면 좋겠네.
방울소리로 달려오는
갈매기 노래를 마음껏 안아줬으면 좋겠네.
산더미 같이 분노로 밀려올 때는
세상을 산산이 부숴버릴 듯하지만
해당화 발밑까지만 치고 올라오는 파도
파도가 놓고 간 게 미움인 줄만 알았더니
모래밭에 새겨진 자국을 보니
사랑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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