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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오륙도五六島가 보이면
부산항에 다 온 거다.
동백섬엔 꽃이 졌어도
동백꽃 향기는 남아
짭조름한 갯냄새 뚫고
취나물 향기처럼 마음 적셔오는
고국故國의 산들,
갈매기도 경상도 사투리로
울어
가슴 설렌다.
언제나 부산항을
엄마의 자장가처럼 감싸 안았던
영도와 조도가
두 팔을 벌려 나를 반겨준다.
배에서 내려
부둣가 선술집에서 막걸리 한 잔 마시면
황천항해의 아픈 기억도
꿈결처럼 가라앉겠지.
입에 담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곁에 있어도 언제나
그립고 그리운 그 이름은
부산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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