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석


결석

淸羅 嚴基昌
한 아이의 의자가 비어 있다.

쉰 여섯 중의 하나
그 작은 여백 속에
나의 아침은 떨어져 눕는다.

아이는 지금 어디 있을까
나의 체온이 촛불로 설 수 없는
아이는 지금 어디 있을까

창밖엔 삼월의 햇살이 눈부신데
그늘 속에서 혼자
작은 팔다리 오그리고 있는 아이

튼튼한 쉰 다섯의 얼굴이 흐려지고
점점 확대되는
빈 자리 하나.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