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산행

시/제7시집 2025. 6. 11. 16:31

5월 산행

 

 

산은 한사코

나를 반겨 손을 흔들고

안개는 품을 벌려

감싸 안으려 한다

찔레꽃 향기가 불러서 왔는데

세상의 근심 말끔히 살라주는

초록빛 불길

느닷없는 뻐꾸기 소리에

딸꾹질하는 산

풀썩이는 송홧가루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