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短歌·3
눈 위에 떨어진
피 한 방울처럼
너와 나는 남남이다.
새벽부터 목탁 소리가
귓가에 요란하다.
우주를 목도리처럼 목에 두르고
후광에 쌓여 온 너의
하얀 손
그 하얀 손의 고개짓
四十九日 밤낮을 눈 안 붙이고
나를 위해 목탁만 두드리더니
너는 하얗게 승천하고
아직 붉은
나와, 너는 남남이다.
短歌·3
눈 위에 떨어진
피 한 방울처럼
너와 나는 남남이다.
새벽부터 목탁 소리가
귓가에 요란하다.
우주를 목도리처럼 목에 두르고
후광에 쌓여 온 너의
하얀 손
그 하얀 손의 고개짓
四十九日 밤낮을 눈 안 붙이고
나를 위해 목탁만 두드리더니
너는 하얗게 승천하고
아직 붉은
나와, 너는 남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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