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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없이 사는 것이 어디 있으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중 한 사람처럼
저녁별 같이 무심히 반짝이는
능소화 송이들 중 그냥 한 송이
어울려 핀 모습은 화려하지만
미소 뒤에 감춰진 저 단단한 멍울
아프다 아프다 해도 소용없으니
능소화는
그냥 입다물고 시들어간다
이생에
이름 없이 돋았다 지는 풀이 아니라
꽃으로 핀 것만도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아픔 없이 사는 것이 어디 있으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중 한 사람처럼
저녁별 같이 무심히 반짝이는
능소화 송이들 중 그냥 한 송이
어울려 핀 모습은 화려하지만
미소 뒤에 감춰진 저 단단한 멍울
아프다 아프다 해도 소용없으니
능소화는
그냥 입다물고 시들어간다
이생에
이름 없이 돋았다 지는 풀이 아니라
꽃으로 핀 것만도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아픔 없이 사는 것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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