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여름

시/제7시집 2026. 10. 23. 03:53

이상한 여름

 

 

와! 아직도 한여름인데

초록 가면 벗어 던지고 울긋불긋 피어나는

저 단풍들을 보아라

 

이상도 하지

박헌영이가 상 받으려고 가을 기러기 따라갔다가

가슴에 피 구멍이 난 걸 모르는 걸까

 

고조선 이래

태극기 가장 힘차게 펄럭이는 우리 조국인데

벌레들이 우글거려 토가 나오는

 

병든 잎새들은 어서 낙엽 되어 떨어지거라

긁어모아 모두 태울 불을 키우자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