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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랑하는 사람에게
늘 따뜻한 마음이 내비치는
그대 눈빛의 양지쪽 풀밭에 누우면
바람 소리 맑은 고향의
해바라기꽃이 생각나고
해바라기꽃 대궁 따라 끝없이 맴도는
나는 언제까지나
꿈 많은 술래이고 싶다.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고추잠자리 좇다가
허 허 웃는 풀꽃으로 서 있으면
바람은
붉은 보자기 펼쳐 놓은 하늘 한 자락 찢어다가
체온이 먼저 식는
발끝 어디쯤 싸매 주고
단절의 끈 한켠에서
간절한 송신을 띄우고 있다.
아삼한 봄 들판의 아지랑이처럼
몽롱한 그대의 언어
등불처럼만 바라보며
가끔은 내가 던진 웃음이
쓸쓸한 어둠이 되어 돌아와도
나는
어둠을 까서 빛을 만들고
그대의 새벽 꿈밭에 빛의 소리를 전해주는
부리 고운 까치로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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