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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은 음악회
송은애의 '산다는 것은'에 다녀와서
오카리나 소리에
더욱 현란絢爛해지는 낙엽들의 춤
녹차 한 잔 마시며
음악 소리에 취하다 보면
나도 빨갛게 물들어 춤추는
늦가을 나비가 된다.
아름답게 산다는 것은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일이다.
지붕이 낮은 사람들의 마을엔
이미 겨울이 와 있지만
시를 태우고 노래를 태워
추위를 녹히려고 피워올리는 저 작은 기도
아이들의 박수 소리에
떨어지던 잎새들이 다시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었다.
2015.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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