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

낮달

 

 

너무 밝은 세상이 때로는

절망이 되는 것을 알았다.

 

화장을 지운 민낯으로

넋 놓고 앉아

눈물의 바다에 떠 있었다.

 

, 사랑을 불태우고서

삭정이만 남은 여자야

 

해가 기우는 쪽으로

시간의 추를

좀 더 빠르게 돌려주고 싶었다.

 

 

2017. 8. 18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