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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20 유골함 이야기
글
유골함 이야기
유골함에 유골이
담기기 전엔
한없이 자유로운 빈 그릇이었지.
맑은 하늘과 소통하며
뻐꾸기 울면 뻐꾸기 노래 채우고
바람이 불면
찰람찰람 바람을 채웠지.
외로움이 없으니
비워낼 일도 없었지.
무언가로 채워야 할
사랑을 알 나이쯤
낯선 사람의 인생을 태운
이름이 가득 들어차면서
이제는 마음대로 비울 수도 없는
하늘 향해 꼭꼭 봉해진 유골함이 되었지.
2016. 7. 18
『시문학』 201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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