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이불

시/제7시집 2025. 9. 15. 08:53

달빛 이불

 

 

사르륵 사르륵

누군가 오는 발자취 소리에

잠 깨어 보니

 

따스한 새벽 달빛

창을 넘어 들어와

아내의 종아리를 덮어주고 있다

 

다 잊고 편히 쉬세요

평생 고생했어요

 

달빛 한 자락 손에 쥐고

울컥 치솟는 울음을 참지 못했네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