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에 떠 있다고

모두 빛나는 것은 아니다.

 

빛이 난다고

모두의 가슴에 반짝이는 것은 아니다.

 

그믐의 어둠 앞에 선 막막한 사람들

앞길을 밝혀주기 위해

하나 둘 깨어나는 별

 

세상이 캄캄할수록

별은 더 많이 반짝인다.

별이 반짝일 때마다

막막했던 가슴마다 한 등씩 불이 켜진다.

 

나는 언제나

거기 있는 것만으로도 모두에게 위안을 주는

별 같은 사람이 되랴.

 

 

2019. 9. 21

시와 정신72(2020년 여름호)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