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장미

 

 

한 철의 사랑만으론

목이 탔는가.

너무 뜨거워 서러운

내 사랑이

바람의 채찍을 맞고 있다.

사람들은 눈보라 속에 핀

장미를

불장난이라 탓하지만

어쩌겠는가.

참고 참아도 활화산처럼

터져버리고 마는 마음인데

 

2019. 12. 3

대전문학90(2020년 겨울호)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