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 항해일지

북태평양 항해일지

 

 

분노는 모이면 모일수록 거대해지는가.

 

몽니를 보아라.

풍파로 일어서는 저 남자의 거대한 주먹

 

위도선을 따라 서진하며 심통 부리는

폭풍의 왼쪽 가항반원可航半圓

배를 놓는다.

 

북태평양의 겨울은

바람의 나라다.

어린아이 달래듯 시속 사, 오 노트

 

0545시에

북위 3210, 서경 17021

변침점까지는 아직도 멀다.

 

세상은 뒤집어지더라도

방화, 방수 훈련 준비 이상 무

 

폭풍에 씻긴 달과 별이

아기 웃음처럼 해맑다.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