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달

시조/제3시조집 2025. 10. 3. 17:09

그믐달

 

 

무심히 스치는 듯

울안 샅샅 다 살피며

 

새벽까지 온 나라의

평안 위해 잠 못 드는

 

대통령

우리 대통령

참 그리운 대통령

 

 

posted by 청라

시/제7시집 2025. 9. 28. 09:45

 

 

아침나절

갑자기 솟아오른 비둘기처럼

 

신문마다 방송바다 날개 펄럭이는

사제 뉴스 한 마디

 

세균처럼 번식해서 세상을 잡아먹는

말말말

 

말에 묶인 사람들이 비틀거리며

지향 없이 가고 있다

 

밥과 군대는 넘치는데

믿음이 없구나

 

서로 발 걸고 쿵하고 넘어지는

화려한 꽃들

posted by 청라

개망초꽃

시조/제3시조집 2025. 9. 20. 12:28

개망초꽃

 

 

모였다

소리쳤다

울림으로 큰 목소리

 

팔황의 부정한 것

씻은 듯 물러가라

 

작지만 뭉쳐 외치는 함성

온 세상이 환하다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