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아는 사람은

시/제5시집 2021. 1. 30. 10:03

그리움을 아는 사람은

 

 

그리움은

그리운 채로 그냥 남겨두자.

밤하늘 별들이 언제나 아름다운 것은

멀리서 서로 그리워하기 때문이다.

볼 수 없어 신비로움이 살아있기에

반딧불처럼 반짝이는 사랑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것이다.

정말로 그리움을 아는 사람은

만나자는 말을 참을 줄 아는 사람이다.

만나서 그리움이 깨어지는 순간

우리는 마음속의 보석 하나를 잃는 것이다. 

 

2021. 1. 30

 

 

posted by 청라

산사의 봄

  • 선생님 벌써 1월의 마지막 평일이에요~ 건강히 잘 지내셨어요? 저는 오랜만에 아르바이트를 시작해서 다니고 있어요! 비록 2월까지 하는 단기지만 여기서 둔여 친구도 만나서 정말 좋아요ㅎㅎㅎ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는 듯 했는데 비인가 시설로 인해 다시 심해지는 것 같아요 :( 선생님덕분에 항상 마음에 따뜻한 햇살을 담으며 지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사랑해요♥

    2014 둔여 고3 2021.01.29 09:08
  • 둔산여고 있을 때 즐거웠다. 아쉬운 점은 글쓰는 제자 하나 못 남기고 떠난 것이다. 항시 즐겁게 살아라.

    엄기창 2021.01.29 12:08

산사의 봄

 

 

은적암隱寂庵 염불 소리는

봄이 와도 늘 혼자다.

속세를 멀리 두면

번뇌煩惱 또한 멀어질까

풍경은 바람이 나서

달만 보면 울어댄다.

 

한평생 외로움을

친구처럼 못 버려서

봄에나 흔들림을

호사好事로 즐기거니

목탁을 만 번 쳐봐도

더 아득한 깨달음

 

2021. 1. 25

충청예술문화108(20213월홈)

 

 

posted by 청라

수련睡蓮이 피는 아침

시/제5시집 2021. 1. 20. 09:35

 

수련睡蓮피는 아침

 

 

당신의 웃음에서는 향기가 납니다.

 

당신의 향기는

물속에서도 씻겨가지 않습니다.

 

사랑이 가장 낮은 쪽에서

수줍은 미소로 피어

 

생우유 빛 살결과

밀어가 녹아있는 불타는 꽃술

 

! 당신은

한 번 빨려들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저 늪 같은 사람.

 

 

2021. 1. 20

 

posted by 청라

범종梵鐘 소리

범종梵鐘 소리

 

 

사자후獅子吼

일갈一喝

사바娑婆를 깨워내어

 

말씀으로 쓸어내는

수천 겁 업연業緣의 짐

 

돈오頓悟

열리는 소리

저 법열法悅의 긴 울림

 

 

2021. 1. 17

 

posted by 청라

자목련

자목련

 

 

허공 한 점에 초경初經이 비치더니

 

빛보다 소리보다

향기가 먼저 익어

 

선명한

진통의 빛깔

빅뱅으로 열린 우주

 

202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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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기원

카테고리 없음 2021. 1. 1. 09:53

새해의 기원

 

 

새해에는

웃을 일만 생기소서.

 

가족들 모두 모여 사는

올해 삶의 뜰에

부디 박수칠 일만 생기소서.

 

그리하여

당신에게도, 당신을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햇살처럼 눈부시게

행복할 일만 생기소서.

 

정축년 초하루

엄기창 올림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