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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삼월
목련이 허공위에
첫정을 붉힌 것은
당신을 향한 마음
남몰래 부풀리다
이제는
참지 못하고
터졌다는 고백이다
글
가을 산
시든 몸 빛바랜 얼굴
저리 고울 리가 없다
한여름 모진 신열
용암처럼 들끓다가
갈바람
서리로 식혀
아우성을 놓는 자태
글
경고
있을 때 이 말 하고
없을 땐 저 말 하고
수시로 말 바꾸어
세상을 희롱하면
언젠가 큰 코 다치리
큰 일 하는 사람들아
글
단풍
매미들아 지난여름
한스럽게 울어대더니
잎새마다 진한 멍울
양각으로 찍혔구나
사람들
가슴마다로
옮겨 붙는 저 아픔
글
어머니가 고향이다
어머니 없는 마을은 고향도 타향 같다
어둔 밤 재 넘을 제 마중 보내 반긴 불빛
된장국 끓이던 향기 잡힐 듯이 그립다
빈 집의 살구꽃은 왜 혼자서 타오르나
돌절구 돌 맷돌은 버려진 채 비를 맞고
노을 녘 부르던 목소리 귀에 쟁쟁 울려온다
어머니 가시던 날 고향도 따라갔나
어린 날 추억들은 밤 새 소리에 아득하다
허전해 돌아가는 발길 어머니가 고향이다
글
물 위에 쓴 편지
물오리 한숨 풀어
물 위에 편지를 쓴다
썼다 지운 이야기는
꽃잎으로 떠도는가
옛날은 희미해지고
향기만 가득 풍겨온다
글
산안개
한여름 비온 날 아침 산봉우리 올라 보니
초록빛 골짜기마다 시루떡 찌고 있다
담 너머 떡 사발 나누던 고향생각 아롱댄다
글
가을 저녁
커피 잔 채워놓고
벤치에
앉아 보니
샛노란
은행잎에
세월이 배어 있다
커피 향
그리운 얼굴
아롱아롱 하구나
글
여적
노을이 부서지네
두루미 부리 끝에
짝 잃은 눈동자에
허전한 가을바람
맴돌다
한숨이 되어
어둠으로 덮이네
글
4월의 소리
민들레 꽃다지 꽃 다 져서 허전한데
떠나간 임들처럼 그리움 품은 꽃대
연초록 아우성인가 타오르는 저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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