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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비 사업
고향 마을 하천 공사에
포크레인은 사정이 없다.
새집들도 풀꽃들도
추억마저 퍼 담는다.
부르르 요동칠 때마다
깨어지는 내 어린 날
아내도 이른 나이에
정비 사업 시작했나.
기억들 하나하나
망각으로 깎여 나가
아내의 수첩 속에서
지워지면 어쩌나.
글
사모가
꽃이 진 자리 옆에
다른 꽃이 피어나서
자연의 순환은
멈춤이 없건마는
어머니
가신 후에는
기별조차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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