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동시 2016. 9. 23. 21:53

내 마음



아빠가 꾸중을 하면

내 마음엔 삐쭉 삐쭉

가시가 돋네.


엄마가 칭찬해주면

내마음엔 팔랑팔랑

날개가 돋네.


posted by 청라

청춘에 고한다

책은

눈물을 지워주는 지우개

 

많이 아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posted by 청라

한 대접의 물

한 대접의 물

 

 

해오라기는 서두르지 않는다.

가뭄에 밀리다

반달만큼 남은 마지막 물웅덩이

목숨끼리 부딪쳐 깨어지는

여기에서는

생명은 생명이 아닌 것이냐!

나는 갑자기

입술이 갈라터진 아프리카 소녀가 생각났다.

한 대접의 물로는

한 생명도 살릴 수 없지만

네가 부어주고 또 내가 붓다 보면

연못이 다시 넘치지 않겠는가.

 

 

2016. 9. 16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