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글
나이의 빛깔
나이는 마음이다.
스물이라 생각하면 가슴에서
풀잎의 휘파람 소리가 나다가도
일흔이라 생각하면
은행잎 노란 가을이 내려앉는다.
일흔이라도
스물처럼 살자.
언제나 봄의 빛깔로 살아가자.
2019. 10. 3
『시문학』581호(2019년 12월호)
글
가을 연서
단풍 물에 담갔다가 국화 향에 말린 사랑
종소리에 곱게 담아 가을 연서 보내주면
네 가슴 굳게 닫힌 문 까치집처럼 열릴까
2019. 10. 25
글
슬픔의 법칙
사람은 태어나는 날
누구나 다 슬픔도 예약 받지만
아직 오지 않은 날을 위하여
미리 슬퍼할 필요는 없다.
멀리 떨어진 슬픔을 마중 나가
조급하게 아파하다가
익기도 전에 떨어질 필요는 없다.
아직 오지 않은 아픔을
미리 아파하지 말자.
아직 오지 않은 슬픔을
미리 슬퍼하지 말자.
오늘의 작은 행복도 가꾸고 즐기면서
남은 햇살에 느긋하게 익어가자.
2019.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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