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일春日

춘일春日

 

까치가 요란하게

울다 간 하루 종일

 

사립문 열어놓고

정류장만 바라보네.

 

막차는 지나가는데

찬바람만 휭하네.

 

2019. 8. 18

posted by 청라

달빛에 잠든 마을

달빛에 잠든 마을

 

달빛에 잠든 마을

어디나 빈 세상 같다

꽃들도 물소리도

그림인 양 숨죽이는데

어디서

개 짖는 소리가

도화지를 찢는고.

 

 

2019. 8. 17

posted by 청라

망초꽃

망초꽃

 

별 같다

누이 같다

귀뚜리 울음 같다

 

너무도 친근해서

귀한 줄 모른 사람

 

가을로

가는 길목에서

함께 가자 웃는다.

 

 

2019. 8. 14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