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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일 그리운 이름
고향이다 장다리꽃
개구리 울음 아롱대는
단발머리 누님이다
치마로 코 닦아주던
달빛에
화석이 되어
자식 빌던 어머니다
글
개떡
개구리 소리 체로 쳐서
보릿겨 반죽하고
별들을 솜솜 뿌려
반짝반짝 맛을 내서
어머니
제사상에다
별미라고 놓는다
글
매미 허물
누군가 속마음을
벗어놓고 떠난 자리
화장 지운 여자처럼
창백한 낮달처럼
뜨겁게
불사르고 간
그 여름의 시든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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