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그리운 이름

시조/제3시조집 2022. 8. 11. 10:00

제일 그리운 이름

 

 

고향이다 장다리꽃

개구리 울음 아롱대는

 

단발머리 누님이다

치마로 코 닦아주던

 

달빛에

화석이 되어

자식 빌던 어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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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떡

시조/제3시조집 2022. 8. 9. 10:55

개떡

 

 

개구리 소리 체로 쳐서

보릿겨 반죽하고

별들을 솜솜 뿌려

반짝반짝 맛을 내서

어머니

제사상에다

별미라고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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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허물

시조/제3시조집 2022. 8. 6. 08:47

매미 허물

 

 

누군가 속마음을

벗어놓고 떠난 자리

 

화장 지운 여자처럼

창백한 낮달처럼

 

뜨겁게

불사르고 간

그 여름의 시든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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