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글
안부
시 몇 달 못 보면
“죽었나?”
또랑또랑 눈 뜬
시 한 편 보면
“음, 살았네.”
2020. 5. 1
글
살구꽃 눈물
돌담 허물어진
산 아래
빈 집 뜰에
혼자서
살구꽃이
눈물처럼 지고 있다.
작년 봄
산으로 가신
할아버지 그리워서
2020. 4. 28
글
청령포 관음송觀音松
남쪽은 층암절벽 서강이 곡류曲流하여
세상과 끊어져서 구름 밖에 아득한 곳
나라님 날개 꺾이어 새처럼 추락한 곳
하늘이 무너진 날 옥가獄街에서 통곡하고
목숨을 걸어놓고 동을지冬乙旨에 안치했네.
충의공忠毅公 저 붉은 충절 세세년년 빛나리라.
임의 맑은 혼은 관음송觀音松에 스며들어
나라의 위기 앞에 표정 바꿔 경고하네.
후손아, 옷깃 여미고 저 기상을 이어가자.
2020.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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