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봄

시조/제3시조집 2021. 1. 25. 12:26

산사의 봄

 

 

은적암隱寂庵 염불 소리는

봄이 와도 늘 혼자다.

속세를 멀리 두면

번뇌煩惱 또한 멀어질까

풍경은 바람이 나서

달만 보면 울어댄다.

 

한평생 외로움을

친구처럼 못 버려서

봄에나 흔들림을

호사好事로 즐기거니

목탁을 만 번 쳐봐도

더 아득한 깨달음

 

2021. 1. 25

『충청예술문화』108호 (2021년 3월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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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睡蓮이 피는 아침

 

 

당신의 웃음에서는 향기가 납니다.

 

당신의 향기는

물속에서도 씻겨가지 않습니다.

 

사랑이 가장 낮은 쪽에서

수줍은 미소로 피어

 

생우유 빛 살결과

밀어가 녹아있는 불타는 꽃술

 

아! 당신은

한 번 빨려들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저 늪 같은 사람.

 

 

2021. 1. 20

『문학사랑』136호(2021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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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梵鐘 소리

시조/제3시조집 2021. 1. 17. 22:48

범종梵鐘 소리

 

 

사자후獅子吼

일갈一喝이

사바娑婆를 깨워내어

 

말씀으로 쓸어내는

수천 겁 업연業緣의 짐

 

돈오頓悟가

열리는 소리

저 법열法悅의 긴 울림

 

 

2021. 1. 17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