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오월

 

 

이팝꽃 핀 날이면

풍선처럼 뜨는 설렘

 

뻐꾹새 울음으로

네 방 창문 두드리면

 

닫혔던 마음 열리고

환한 웃음 보겠지.

 

 

2020. 5. 7

posted by 청라

비밀

비밀

 

 

보고 싶다는 말을 삼키는 것이

만남보다 큰 기쁨일 줄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감추는 것이

사랑보다 큰 행복일 줄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당신에게 보낼 편지를

밤마다 적어놓고서

서랍에 차곡차곡 쌓아놓습니다.

 

당신을 생각만 해도

내 마음 양 볼엔

복사꽃이 피지만

 

혼자만 가슴 속에 사랑을 키우는 것은

몰래 사랑하는 것이

드러난 사랑보다 더 달콤한 까닭입니다.

 

비밀 하나 갖는 것이

설렘일 줄은

이제야 알았습니다.

 

 

2020. 5. 5

 

posted by 청라

그리움

그리움

 

 

꽃 피면 오마하고 손 흔들며 떠난 사람

물에 지는 꽃 그림자 쑥국새만 울고 가네.

그리움 먼 하늘가에 구름으로 나부낀다.

 

 

2020. 5. 1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