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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자목련
허공 한 점에 초경初經이 비치더니
빛보다 소리보다
향기가 먼저 익어
선명한
진통의 빛깔
빅뱅으로 열린 우주
2021. 1. 8
글
계룡의 숨결
누구를 사랑하기에 저 간절한 몸짓인가
이 골 저 골 물소리로 가냘픈 것들 보듬어 안아
백설이 분분한 시절에도 초록 띠를 둘렀다.
저녁이면 목탁소리 산 아래 마을 씻어주네.
솔향기 꽃빛 노을 봉송奉送처럼 싸서 보내
충청도 처맛가마다 깃발처럼 걸린 평화
산봉마다 둥글둥글 원만한 저 모습이
삼남을 아우르는 충청도 사랑이라
계룡의 저 높은 숨결 충청인의 기상이라.
2020. 12. 19
『시조사랑』20호(2021년 봄호)
글
유등천의 가을
두루미 한 마리가
먼 산을 보고 있다.
한 다리로 지탱하는
외로움의 무게만큼
두루미 길게 늘인 목
기다림의 절절한 길이
한 달 째 오지 않아
옆구리에 퀭한 바람
보여줄 코스모스
피었다 다 지는데
휘도는 구름 그림자
물소리에 익는 적막
글
장마
하늘의 숨결 모아
대청호는 만삭이다.
어릴 때 묻고 떠난
내 풋사랑 익었을까
그리움 연꽃으로 올라
대청호는 순산이다.
2020.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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