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속에서

시/제3시집-춤바위 2014. 4. 17. 13:04

 

세월 속에서

 

 

아이들이 너무 예뻐서

세월 가는 걸

잊다가

 

내 신발 신발장 밖으로

밀려나는 줄도 몰랐네.

 

 

2014.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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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시낭송 2014. 4. 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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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편지

시/제3시집-춤바위 2014. 3. 26. 14:49

민들레 편지

 

오늘 밤 띄워 보내는

홀씨 한 올엔

전화로 드릴 수 없는

내 사랑 진액만 담았습니다.

 

달빛 파도 타고

날고 날아서

두견새 각혈처럼

그대 창문 두드릴까요?

 

밤새 뒤척이는

그대의 꿈밭 머리에

어둠 깎아 빛을 세우는

까치 소리 한 소절 싹틔우고 싶어

 

지난겨울 눈보라에

씻고 씻어서

남모르는 담 밑에서

몰래 키운 마음 한 포기

 

뿌리 떼고 줄기 떼고

향기마저 걸러내고

꽃 중에도 가장 간절한

심장만 보냈습니다.

 

2014.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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