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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태화산의 오월
오월 태화산이
소리의 베 짜고 있다.
연두 빛 목소리가
뭉클대는 등성이로
목 젖은 두견새 울음
철쭉꽃에 녹아든다.
군왕대 맑은 지기地氣
솔바람으로 퍼 올려서
태화천 물소리에
염불가루 곱게 타서
돌부처 새겨진 미소
사바세계로 보낸다.
2010. 5. 9
posted by 청라
글
歸鄕
옛집 앞 고샅 걸으니
세월만큼의 무게도 없다.
아이들 목소리
넘쳐나던 담 머리에
실각시잠자리 혼자
오수에 젖어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머리에 눈을 이고
반기는 웃음마다
가는 실금 어리었다.
빈 골목 퀭한 바람에
눈물 적시는 저녁놀…….
2010.5.5
posted by 청라
글
독도3
눈을 뜨고 잔다.
파도에 갈리어
반달만큼 남았어도
대양을 막아선
저 완강한 등…….
posted by 청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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