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2

시/제3시집-춤바위 2009. 2. 24. 19:47

 

독도 2


고국에서 불어온 바람결에

작은 씨앗 몇 개 묻어와

갯패랭이 땅채송화

붙안고 산다.


괭이갈매기도 한사코

모국어로 운다.


쓰시마 열도 휘돌아온

파도여!


두드리고 두드려서

온 몸 깎여 뼈만 남아도

멍 하나 지울 틈이 없다.


지킬 것이 많아서

나는 가라앉을 수 없다.



2009.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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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원을 쓰면서

시/제3시집-춤바위 2009. 1. 29. 09:55

 

포기원을 쓰면서



포기원을 쓰면서

걸어온 길 돌아보네.


세른 세 해 입고 있던

솜옷을 벗은 듯하네.


마음에 남은 얼룩

한숨 뱉어 지우고


푸른 깃발 내린 깃대에

무채색 깃발을 올리네.


가끔은 쉬어가며

세상 구경 하려 하네.


아이들 곁을 지키는

파수꾼이나 되려 하네.





2008. 12. 10

승진 포기원을 내면서

posted by 청라

시詩

시/제3시집-춤바위 2008. 12. 28. 18:33
 

시詩 


내 삶에 대롱을 박아

진액津液만 뽑은 노래,


세월의 바퀴 갈고 갈아

조약돌로 남은 노래,


시간의 지우개로

지워 봐도

지워지지 않는 노래…….


2008. 12. 28



posted by 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