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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선 소나무
등 굽혀
팔을 벌려
새 둥지 품에 안고
골물소리 모아다가
산 정기를 빚어내어
청청한
저 목소리로
산을 지키는 어머니.
절벽에
휘늘어져
인간을 굽어보며
하늘 음성 모아다가
발밑에 지란을 길러
산 마음
바람에 실어
물 아래 마을로 띄운다
글
정(情)
가난해도
웃음소리가 늘 담을 넘어오는 집은
앞마당에 햇살이 더 오래 머물고
햇살이 달궈놓은 울타리 틈틈마다
호박처럼 사랑이
더 실하게
여물고……
글
대추
초록빛 그늘 뒤에 숨어
한여름 햇살 받아
단 맛으로 달구어져
부리부리 익은 사랑
정염은 두 볼에 와서
모닥불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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