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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산사의 봄
은적암隱寂庵 염불 소리는
봄이 와도 늘 혼자다.
속세를 멀리 두면
번뇌煩惱 또한 멀어질까
풍경은 바람이 나서
달만 보면 울어댄다.
한평생 외로움을
친구처럼 못 버려서
봄에나 흔들림을
호사好事로 즐기거니
목탁을 만 번 쳐봐도
더 아득한 깨달음
2021. 1. 25
『충청예술문화』108호 (2021년 3월홈)
글
수련睡蓮이 피는 아침
당신의 웃음에서는 향기가 납니다.
당신의 향기는
물속에서도 씻겨가지 않습니다.
사랑이 가장 낮은 쪽에서
수줍은 미소로 피어
생우유 빛 살결과
밀어가 녹아있는 불타는 꽃술
아! 당신은
한 번 빨려들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저 늪 같은 사람.
2021. 1. 20
『문학사랑』136호(2021년 여름호)
글
범종梵鐘 소리
사자후獅子吼
일갈一喝이
사바娑婆를 깨워내어
말씀으로 쓸어내는
수천 겁 업연業緣의 짐
돈오頓悟가
열리는 소리
저 법열法悅의 긴 울림
2021.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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