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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에 해당되는 글 252건
글
능소화
입 다물고
참다 참다
터져버린 볼멘소리
귀담아
듣다 보면
송이송이 진한 아픔
아내여 긴 세월 견딘
인종忍從 벗어 버렸구나.
2019. 8. 25
글
촛불 세상
태극기 밀려나고
국가國歌는 버림받고
어제까지 옳던 것이
날 밝자 그른 세상
개천절
국기 꽂이엔
촛불을 달아야 하나
통로를 치워놓고
나라 힘 깎아놓고
가깝고 먼 이웃은
반목하여 인연 끊고
촛불은
타오르는데
세상 더욱 어둡구나.
2019. 8. 23
글
수박 밭에서
겉으론 초록인 척 속 파보니 빨강일레.
빨강이 진할수록 더 빛나는 초록빛깔
속 붉고 겉 푸른 것이 지천으로 널린 세상
2019. 8. 23
글
작은 꽃도 모여 피니
별처럼 반짝반짝
망초 꽃 송이송이
작은 꽃도 모여 피니
세상이 다 화안하다.
아무리 작은 꽃이라도
마음 모아 꽃 세상
별처럼 반짝반짝
꿈꾸는 아이들 눈
작은 꿈도 모여 꾸니
세상을 다 바꿔 놓네.
아무리 작은 꿈이라도
힘을 모아 새 세상
2019. 8. 18
글
춘일春日
까치가 요란하게
울다 간 하루 종일
사립문 열어놓고
정류장만 바라보네.
막차는 지나가는데
찬바람만 휭하네.
2019. 8. 18
글
달빛에 잠든 마을
달빛에 잠든 마을
어디나 빈 세상 같다
꽃들도 물소리도
그림인 양 숨죽이는데
어디서
개 짖는 소리가
도화지를 찢는고.
2019. 8. 17
글
망초꽃
별 같다
누이 같다
귀뚜리 울음 같다
너무도 친근해서
귀한 줄 모른 사람
가을로
가는 길목에서
함께 가자 웃는다.
2019. 8. 14
글
사랑
달빛으로 새끼 꼬아
당신 사랑 엮어 걸면
혼자 새울 그믐밤에
등불인 양 빛을 내어
어두운 마음 밭머리
밝혀주고 있으리.
2019. 8. 6
글
어느 여름날
호박 덩굴 감아 올라간 흙담 밑이 고향이다.
말잠자리 깊이 든 잠 한 토막 끊어내어
무작정 시집보내던 어린 날의 풋 장난
담 따라 옥자 순자 송이송이 피어나면
일없이 호박벌처럼 온 종일 헤매던 골목
밥 먹자 부르던 엄마 감나무에 걸린 노을
건넛산 부엉이 울음 방죽엔 처녀 귀신
쪽 달빛 한 줌이면 콧김으로 날려버린
그 세월 먼 듯 가까이 안개처럼 아른댄다.
2019. 7. 31
글
황혼 무렵
사랑인지 미움인지
아리송한 네 얼굴 빛
다가갈까 물러설까
우리 사랑 황혼 무렵
역광에
어른거리는
네 마음의 실루엣
2019.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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