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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27 정
- 2019.08.25 능소화
- 2019.08.23 촛불 세상
- 2019.08.23 수박 밭에서
- 2019.08.18 작은 꽃도 모여 피니
- 2019.08.18 춘일春日
- 2019.08.17 달빛에 잠든 마을
- 2019.08.14 망초꽃
- 2019.08.09 울며 울며 크는 새
- 2019.08.06 사랑
글
정
저승잠 자다가도
당신 없으면 금방 알지
사십 년 찌들었던
된장 냄새, 김치 냄새
코끝에 멀어지면서
몸이 먼저 깨는 걸
2019. 8. 27
글
능소화
입 다물고
참다 참다
터져버린 볼멘소리
귀담아
듣다 보면
송이송이 진한 아픔
아내여 긴 세월 견딘
인종忍從 벗어 버렸구나.
2019. 8. 25
글
촛불 세상
태극기 밀려나고
국가國歌는 버림받고
어제까지 옳던 것이
날 밝자 그른 세상
개천절
국기 꽂이엔
촛불을 달아야 하나
통로를 치워놓고
나라 힘 깎아놓고
가깝고 먼 이웃은
반목하여 인연 끊고
촛불은
타오르는데
세상 더욱 어둡구나.
2019. 8. 23
글
수박 밭에서
겉으론 초록인 척 속 파보니 빨강일레.
빨강이 진할수록 더 빛나는 초록빛깔
속 붉고 겉 푸른 것이 지천으로 널린 세상
2019. 8. 23
글
작은 꽃도 모여 피니
별처럼 반짝반짝
망초 꽃 송이송이
작은 꽃도 모여 피니
세상이 다 화안하다.
아무리 작은 꽃이라도
마음 모아 꽃 세상
별처럼 반짝반짝
꿈꾸는 아이들 눈
작은 꿈도 모여 꾸니
세상을 다 바꿔 놓네.
아무리 작은 꿈이라도
힘을 모아 새 세상
2019. 8. 18
글
춘일春日
까치가 요란하게
울다 간 하루 종일
사립문 열어놓고
정류장만 바라보네.
막차는 지나가는데
찬바람만 휭하네.
2019. 8. 18
글
달빛에 잠든 마을
달빛에 잠든 마을
어디나 빈 세상 같다
꽃들도 물소리도
그림인 양 숨죽이는데
어디서
개 짖는 소리가
도화지를 찢는고.
2019. 8. 17
글
망초꽃
별 같다
누이 같다
귀뚜리 울음 같다
너무도 친근해서
귀한 줄 모른 사람
가을로
가는 길목에서
함께 가자 웃는다.
2019. 8. 14
글
울며 울며 크는 새
처마 밑 제비집에
새 식구가 늘어났다.
동트는 아침부터 줄기차게 운다.
혼자 있어도 울고
어미를 보아도 울고
이 세상 새들 중에
울지 않고 크는 새는 없더라.
울며 울며 견디다 보니
날개가 돋더라.
아픈 삶 이기고 나니
하늘을 날고 있더라.
2019. 8. 9
글
사랑
달빛으로 새끼 꼬아
당신 사랑 엮어 걸면
혼자 새울 그믐밤에
등불인 양 빛을 내어
어두운 마음 밭머리
밝혀주고 있으리.
2019.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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